윤달로 깊어진 정진…2025 하안거, 118일의 의미 있는 여정

윤달로 깊어진 정진…2025 하안거, 118일의 의미 있는 여정

2025년 하안거가 5월 12일 시작됐다. 음력 4월 15일에 결제된 이번 하안거는 윤 6월이 포함돼 9월 6일까지 총 118일간 이어진다. 하안거는 스님들이 한곳에 머물며 참선과 수행에 집중하는 불교 전통 기간이다. 올해는 평년보다 한 달 길어져 더욱 깊은 수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종단 소속 선원에서 동시 결제를 진행했다. 모든 승려는 5월 2일부터 5월 12일까지 결계신고를 마쳐야 했고, 각 교구본사에서 시행되는 포살에 1회 이상 참석해야 한다. 포살은 계율을 점검하고 수행의 방향을 다지는 의식이다. 조계사 직할교구에서는 5월 19일, 26일, 6월 4일, 11일에 포살이 열린다. 마곡사도 5월 22일 포살을 진행했다.

◆ 하안거 동참, 사부대중 모두의 수행

이번 하안거는 출가수행자만의 시간이 아니다. 재가불자들도 기도와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동참하고 있다.

조계사는 6월 10일 하안거 기도에 입재하고, 9월 6일 회향까지 백중 49일 지장기도를 함께 진행한다. 입재는 7월 20일, 7재는 하안거 회향일인 9월 6일이다.

봉선사는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하안거 명상정진 입재”라는 이름으로 재가불자들에게 명상 프로그램을 열었다. 무상사는 매주 토요일 입방과 퇴방을 통해 일반인 결제 참여를 허용하며, 수행의 문을 넓혔다. 달마사와 실상사도 하안거 입재와 결제법회를 열고 대중을 맞이했다.

◆ 윤달, 수행의 깊이를 더하다

올해 하안거는 윤달로 평년보다 30일 가량 길어졌다. 불자들에게는 긴 기도 기간이 주는 축복이고, 수행자들에게는 내면을 더욱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다. 조계종은 “이 기간 각 사찰이 다양하게 수행과 기도를 마련해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자들에게 하안거는 단순한 관습이 아니다. 긴 정진의 시간은 신심을 더욱 깊게 하고, 일상의 흐름에서 벗어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 사찰 방문이나 동참 방법은 각 사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종단별 주요 하안거 행사 및 특징

대한불교조계종

• 하안거 결제 및 포살: 조계종 소속 스님들은 5월 2일부터 5월 12일까지 결계신고를 완료하고, 각 교구본사에서 시행되는 포살에 1회 이상 참석해야 합니다. 포살은 계율을 점검하고 수행의 방향을 다지는 의식입니다. 
• 조계사: 6월 10일 하안거 기도 입재를 시작으로, 9월 6일 회향까지 백중 49일 지장기도를 병행합니다. 이는 조상 및 인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자들의 기도입니다.
• 용주사: 5월 12일 하안거 결제와 함께 보름법회를 봉행하였습니다.

불교조계종

• 종정 혜인스님 결제법어: 5월 12일, 경기도 여주 백화사에서 종정 혜인스님이 하안거 결제법어를 설하였습니다. 

기타 사찰 행사

• 실상사: 하안거 결제법회를 통해 수행에 들어갔음을 알렸습니다.
• 무상사: 5월 12일부터 8월 9일까지 하안거 결제를 진행하며, 매주 토요일 입방 및 퇴방을 통해 일반인도 결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봉선사: 음력 5월 보름법회와 함께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하안거 명상정진 입재"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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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천태종

• • 지도교사 직능교육: 천태종은 6월 6일부터 7일까지 총본산 구인사에서 제12회 지도교사 직능교육을 개최합니다. 이는 하안거 기간 중 재가불자들의 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신행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5월 5일, 천태종은 구인사 설법보전을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봉행하였습니다. 

한국불교태고종

• • 부모은중경 법회: 6월 4일,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양주 청련사에서 '부모은중경' 법회를 봉행하였습니다. 이는 하안거 기간 중 효와 자비의 실천을 강조하는 법회로, 사부대중의 신행심을 고취시키는 행사입니다. 
  • 선우회 성지순례: 5월 9일부터 14일까지, 태고종 청정승가모임 선우회는 중국 오대산 성지순례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하안거 기간 중 해외 성지를 순례하며 수행의 깊이를 더하는 행사입니다.

원불교

• • 대각개교절 기념 낭독극: 원불교는 대각개교절을 기념하여 '먼동이 터오르는' 낭독극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는 하안거 기간 중 교단의 창립을 기념하고, 교리의 이해를 돕는 문화 행사로, 신도들의 신앙심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