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당나라의 선도화상은 이런 게송을 남겼습니다. \"입으로 늘 부처님을 부르면 부처님께서 곧바로 들으시며, 몸으로 늘 부처님께 예경하면 부처님께서 곧바로 보시며, 마음으로 늘 부처님을 생각하면 부처님께서 곧바로 아시니, 중생이 부처님을 그리워하고 생각하면 부처님도 그리하신다.\" 우리가 입 밖으로 내는 말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될거야’ 와 같이 좋은 말을 만 번 이상 하면, 그 말은 진언이 되어 불가사의한 큰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미타불이라는 이름은 모든 부처님들께서 한결같이 찬탄하시는 이름이고, 또 수많은 성현들과 선지식들께서 아미타불의 이름을 친히 부르며 서방정토에 왕생하시기를 발원하신 것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중생들에게도 아미타불을 부를 것을 간절히 권하셨고, 또한 아미타불이라는 명호는 수천 년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공경심을 가지고 우러르며 불렀던 이름입니다. 그러하기에 아미타불은 사람의 이름과는 달리 무량한 공덕이 함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불보살의 이름을 불호(佛號), 명호(名號), 성호(聖號), 덕호(德號), 존호(尊號)라고 합니다. 부처님 이름 속에는 굉장히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부처님의 이름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무량한 세월동안 헤아리기 어려운 실다운 공덕 즉, 일체의 선법(善法)과 육바라밀과 팔정도(八正道)와 선정(禪定) 등을 무수히 쌓아 세워진 것입니다. 부처님 성호는 그 자체로 무량한 공덕이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