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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기도발원문] 법계도법성게,화엄일승법계도, 해인도,법계도서인,

마음공부

by 수자령천도업장소멸 소원성취불교기도발원문 2024. 6. 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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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심오한 철학과 우주만유의 현상을 가장 고차원적인 이론으로

설하고 있는 경전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다.

이 화엄경을 근본으로 하여 체계화시킨 교법상의 이론을 화엄사상이라 한다.

 교학적인 차원에서 볼 때 화엄사상의 비중은 대단히 높았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불교의 역사적인 흐름속에 화엄사상은

 불교일반의 보편적 사상으로 널리 퍼졌다. 특히 수많은 경론 가운데서

화엄사상이 미친 영향이 가장 컷다고 할 수 있는 곳이 우리 나라의 불교이다.

일찍이 신라시대의 원효스님이나 의상스님에 의하여 선양되어

불교의 중심사상으로 발달되어 현대 불교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사실 화엄사상은 통불교(通佛敎)적인 성격을 그대로 가지면서 모든 종파의

사상을 융합하고 있다. 이 화엄사상을 가장 잘 함축하여 그 핵심요체를

 나타내 놓은 게송을 법성게(法性偈)라 한다.

『화엄일승법계도』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의상이 화엄사상의 요지를 간결한 시로 축약한 불교문서이다. 210자로 된 시이며 내용은 ‘갖가지 꽃으로 장엄된 일승의 진리로운 세계의 모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심의 ‘법(法)’자에서 시작하여 역시 같은 중심의 ‘불(佛)’자에 이르기까지 54개의 각을 이루면서 210자의 시가 한 줄로 연결되어 있다. 스승 지엄 문하에서 정진할 때 만들어진 것으로, 의상 자신이 깨달은 자내증의 경지를 기술한 것이다. 그 자내증은 완전히 부처의 뜻에 계합하는 것이기에 『화엄일승법계도』라는 불후의 명저를 낳게 된 것이다.

 이 법성게(法性偈)는 의상(625-702)스님이 중국에 들어가 668년7월

화엄종2조(祖)인 지엄(智儼)스님 문하에서 지은 것이다.

법성게의 원래 이름은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이나 법계도서인,

화엄법계도,법성도,해인도(海印圖)등으로 불려지기도하며

 해인사 판본에는 일승법계도합시일인(一乘法界圖合詩一印)이라 적혀 있다.

특히 『법계도』는 흰 종이 위에 붉은 도인의 길(줄)과 검은 글자를 써서 만들었는데, 이는 삼종세간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법계도』의 인은 사각형을 이루고 있고 중심의 ‘법(法)’ 자에서 시작하여 역시 같은 중심의 ‘불(佛)’ 자에 이르기까지 54개의 각을 이루면서 210자의 시가 한 줄로 연결되어 있다.

 법성게는 7언 송구(頌句) 30송인 도합 210자의 시문(詩文)이며,

법계도法界圖는 이 시문을 54각(角)의 네모꼴 도인(圖印)에 합쳐서

 만든 인장(印章)이다.

지극히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법계도의 게송은,

중앙의 법(法)자로부터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각을 지어 돌아가면서 미로같은

 4면4각을 이루는 모양으로 있는데 이것은 보살수행의 중요한 덕목인

사섭법(四攝法)과 사무량심(四無量心)을 상징하는 것이다.

사섭법이란 중생을 교화할 때 보시를하여 사람을 모으는 보시섭(布施攝),

남에게 도움을 주어 이익되는 행동을 하는 이행섭(利行攝),

부드럽고 상냥한 말로하는 애어섭(愛語攝),

상대방과 같은 처지가 되어 함께 일하면서 끌어들이는 동사섭(同事攝)이다.

또한 사무량심이란 네 가지 한량없는 큰 마음이라는 뜻으로

자(慈),비(悲),희(憙),사(捨)이다.

 

의상대사는 인(印)이란 형식의 법계도를 짓게 된 까닭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그물과 같은 교법이 포괄하는

 삼종세간(三種世間)을 해인삼매(海印三昧)를 쫓아 드러내,

이름에만 집착하는 무리들로 하여금

 이름마저 없는 참된 근원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다.”

삼종세간이란 물질의 세계(器世間,기세간),인간들의 세계(衆生世間,중생세간),

지혜의 세계(智正覺世間,지정각세계)을 말한다. 흰 종이에 붉은 도인의 줄과

검은 글자를 써서 만든 법계도의 백지는 기세간(器世間),

검은글자는 중생세간(衆生世間), 붉은줄은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을 나타낸 것이다.

삼종세간(三種世間)이 별개의 것이 아니면서도 따로 이해해야 함을 표현했다.

<왜210자인가>

『화엄일승법계도』에는 저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다만, 이 책 끝에 “인연으로 생겨나는 일체의 모든 것에는 주인이 따로 있지 않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저자명을 기록하지 않는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였을 뿐이다.

이로 인하여 뒷날 이 책의 저자를 당나라의 지엄(智儼) 혹은 현수(賢首) 또는 진숭(珍嵩)이라고 하는 등의 설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고려의 균여(均如)는 그의 『일승법계도원통기(一乘法界圖圓通記)』에서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의상전(義湘傳)」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인용하여, 이것의 저자가 의상임을 밝히고 있다.

의상이 스승 지엄의 문하에서 화엄을 수학할 때이다. 꿈속에 형상이 매우 기이한 신인(神人)이 나타나 의상에게 “네 자신이 깨달은 바를 저술하여 사람들에게 베풀어 줌이 마땅하다.”고 하였고, 또 꿈에 선재동자(善財童子)주2가 총명약(聰明藥) 10여 알을 주었으며, 청의동자(靑衣童子)주3가 세 번째로 비결(秘訣)주4을 주었다.

스승 지엄이 이 말을 듣고 “신인이 신령스러운 것을 줌이 나에게는 한 번이었는데 너에게는 세 번이구나. 널리 수행하여 그 통보(通報)를 곧 표현하도록 하라.” 하였다. 의상이 명을 따라 그 터득한 바 오묘한 경지를 순서를 따라 부지런히 써서 『십승장(十乘章)』 10권을 엮고, 스승에게 잘못을 지적해 달라고 청하였다.

지엄이 이를 읽어 본 후 “뜻은 매우 아름다우나 말은 오히려 옹색하다.”고 하였다. 이에 의상은 다시 번거롭지 않고 어디에나 걸림이 없게 고쳤다. 지엄과 의상이 함께 불전(佛前)에 나아가 그것을 불사르면서, “부처님의 뜻에 계합함이 있다면 원컨대 타지 말기를 바랍니다.”고 서원하였다.

불길 속에서 타고 남은 나머지를 수습하니 210자가 되었다. 의상이 그것을 모아 다시 간절한 서원을 발하며 맹렬한 불길 속에 던졌으나 마침내 타지 않았다.

지엄은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하여 칭찬하였고, 의상은 그 210자를 연결하여 게(偈)가 되게 하려고 며칠 동안 문을 걸고 노력했다. 마침내 삼십 구절을 이루니 삼관(三觀)주5의 오묘한 뜻을 포괄하고 십현(十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법계도』는 의상 자신이 스스로 깨달은 자내증(自內證)주6의 경지를 기술한 것이고, 그 자내증은 완전히 부처의 뜻에 계합하는 것이기에 불후의 명저를 낳게 된 것이다.

『법계도』가 완성된 것은 스승 지엄이 입적하기 몇 달 전인 670년(문무왕 10)이다. 이것은 이 책 끝에 밝혀져 있고, 『삼국유사』의 기록과도 일치한다.

의상은 『법계도』 첫머리에서 이것을 짓게 된 동기를, “이(理)에 의하고 교(敎)에 근거하여 간략한 반시(槃詩)를 만들어 이름에만 집착하는 무리들로 하여금 그 이름마저도 없는 참된 근원으로 돌아가게 하고자 함이다.”라고 하였다.

의상의 『법계도』 원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대의(大意) 및 도인, 둘째는 석문(釋文)이다.

석문은 다시 총석인의(總釋印意: 총괄적인 圖印의 의미해석)와 별해인상(別解印相: 개별적인 圖印의 형상해석)으로 나누어지며, 별해인상은 ① 설인문상(說印文相: 도인의 글이 지니고 있는 모습에 대한 설명), ② 명자상(明字相: 문자의 형상에 관한 글), ③ 석문의(釋文意: 문장의 뜻풀이)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불교의식을 봉행할 때 법계도를 돌면서

그리고 법성게를 독송하면서 의식을 집전하므로 불자들에게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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