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정말 극락이 있을까요?”
이 질문은 수많은 불자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물음이다. 괴로움 많은 세상에서 불교는 단순한 종교를 넘어 삶의 등불이 되고 있다. 실제로 극락에 다녀온 것 같은 체험을 이야기하는 불자들도 적지 않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고 신심으로 삶을 견디게 해준 실존의 고백이다.
서울에서 20년 가까이 불교를 신행해온 A씨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직후, 환한 연못과 연꽃 사이에서 웃고 있는 스님의 모습을 꿈속에서 보았다고 말한다. “그곳은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웠어요. 깨어났을 때는 울고 있었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또 다른 불자인 부산의 B씨는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다가 기적처럼 깨어난 뒤, “어떤 밝은 빛 속에서 연주 소리가 들렸고, 거기엔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삶의 방향을 바꾸고, 매일 아미타불 염불을 하며 감사하게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처럼 극락을 본 듯한 체험담은, 현실이 괴로울수록 더 많은 불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제적 위기, 실업, 가계부채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삶이 너무 버거워 무너질 듯한 순간, 누군가는 신심으로 다시 일어난다.
경기도의 한 불자는 “사업 실패 후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지만, 매일 절에 가서 목탁 소리를 듣고 법문을 들으면서 다시 숨을 쉬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 때, ‘마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그의 말은, 불교의 핵심이 단순한 교리가 아닌 '지금 여기의 나를 일으키는 힘'임을 보여준다.
불교에서 극락은 죽음 이후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위로하고 변화시키는 마음 상태를 뜻한다. ‘극락은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안에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은 그래서 더 깊이 다가온다.
어떤 불자는 말한다.
“삶이 고되지만, 내가 진심으로 염불을 외우고 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순간, 내 마음 안에 작은 극락이 생겨요.”
극락은 단지 ‘존재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불자들의 체험과 삶의 고백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금 너무 힘들어도, 당신 안에 극락이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에서 피어나고, 자비에서 자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의 인생에도 반드시 빛이 스며들 것입니다.”
이 글이 지금 힘겨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연꽃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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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맑히고, 삶을 밝혀주는 기도 —
부처님,
오늘 하루도 눈을 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마음에 자비와 지혜를 가득 채우고,
내가 가는 모든 길마다 선한 인연이 피어나게 하소서.
말로는 부드럽고,
행동으로는 따뜻하며,
마음으로는 남을 품을 수 있도록
저를 인도하여 주소서.
나무아미타불.